씨티 등 4개 은행, 연준서 5억불씩 차입

김유림 기자 2007.08.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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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와코비아 등 4개 대형 투자은행이 22일(현지시간) 각각 5억달러씩 연방준비은행에서 대출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4개 은행외 다른 은행의 대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은행이 같은 날 같은 금액을 대출받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개 은행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른 곳에서 대출 받을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대형 은행들이 최근 신용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애론 거위츠 전략가는 "대형 은행들이 동시에 대출받은 사실을 알린 것은 일종의 상징적의 의미를 주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이지만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신용 경색 분위기 때문에 우량 투자은행들도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연준의 대출 창구를 이용함으로써 연준과 대형 금융기관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준 조치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7일 시중 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재할인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은행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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