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측은 물론 각 언론사, 여론조사 기관의 당초 예상은 이 후보의 '압승'이었다. 모두10%포인트에 육박하는 격차로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결과는 '예측'이 민망할 정도. 두 후보의 표차는 겨우 1.5%포인트. 2452표차였다.
그래서일까. 전열을 재정비하고 범여권과의 '본선 혈투'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선거전=폭로전'이란 잊고 있던 '경험칙'을 경선이 다시 일깨워준 때문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9월 정기 국회와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국정파탄세력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국정원, 검찰 등 관권을 동원하고 면책특권을 활용해 아니면 말고식의 '서동부언'을 할 게 뻔하다"고 경고했다.
이제 곧 9월 정기국회가 열린다.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국회다. 한나라당의 말마따나 범여권이 관권을 총동원한 정치공작에 나설 지는 아직 지켜볼 일이다. 아울러 올 대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유권자들로서는 여야 대선 후보들을 둘러싼 '의혹'들이 '서동부언'에 그칠 지, '사실'로 확인될 지 여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