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엑스포유치위 명예위원장 위촉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08.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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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정 회장, 여수 엑스포 유치 총력 약속

정몽구 회장, 엑스포유치위 명예위원장 위촉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가 22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김재철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 회장에게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 추대서를 전달하고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총리도 정 회장에게 엑스포 배지를 전달하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모친상을 겪은 어려운 와중에도 크게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며 "특히 정 회장은 2010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으로 노하우와 풍부한 유치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유치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정 회장이 그동안 고문으로서 많은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명예유치위원장으로서 더 큰 힘을 실어 주기로 한만큼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세계박람회는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가의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소명의식으로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 조중표 외교부1차관, 박준영 전남지사, 유치위원회 정찬용 상근부위원장 및 이윤복 사무총장, 김성곤 의원 등 여수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민관 핵심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 회장의 명예위원장 위촉과 한 총리의 접견은 2012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민관이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일은 오는 11월 27일로, 우리나라 여수를 비롯해 모로코의 탕헤르, 폴란드의 브로츠와프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모로코의 경우 국왕까지 직접 나서는 등 최근 경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초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고문을 맡은 정 회장은 그 동안 슬로바키아와 체코, 터키, 브라질 등을 방문해 정·관계 핵심 인사들을 만나 여수 엑스포 유치활동을 왕성하게 펼쳐왔다.

6월에는 '제주평화포럼'에 참가한 전세계 전현직 각료와 정·재계 지도자등을 상대로 여수 유치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이번 정 회장의 명예위원장 위촉을 계기로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세계 190여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그룹은 현재 파리에 박람회 유치를 위한 별도의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우선 파리·런던·브뤼셀에 주재하는 전세계 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신차 시승회와 함께 9월 중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초청,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정부와 유치위원회의 사절단이 해외에 파견되면 해당 국가의 딜러망을 활용, 의전차량 및 인력 지원 등으로 사절단이 원활한 유치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앞서 여수시도 최근 정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을 인정, 명예 여수시민증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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