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美스마트폰 시장 공략 나선다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7.08.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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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T&T에 스마트폰 공급 계약

팬택 (0원 %)계열이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우선 AT&T에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점차 시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팬택 관계자는 "오는 9월 AT&T를 통해 미국시장에 스마트폰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팬택이 AT&T에 공급하는 스마트폰은 쿼티(QWERTY) 키패드가 내장돼 있어 직접 장문의 이메일을 작성해 보낼 수 있으며 3세대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를 지원한다. 자체 운영체제(OS)로는 '윈도 모바일6'을 내장했다.

이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과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으로 팬택은 예상했다.



팬택은 과거 스마트폰 1개 기종을 미국시장에 선보인 일이 있으나 당시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판매량을 늘리지 못한채 시장공략을 중단했던 일이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다시 시장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팬택 관계자는 "신제품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업체가 미국의 메이저 사업자인 AT&T이고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미주지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500만대 규모에서 올해 1000만대로 2배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2300만대 시장을 형성해 당분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들이 잇따라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도 지난해 11월 '블랙잭'이라는 스마트폰을 미국시장에 선보인 뒤 세계시장에서 11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에 팬택까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합류하면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등 해외 유명제품과 국산 스마트폰간의 치열한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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