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호전법인, 주가상승률 높았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08.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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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법인, 주가상승률 평균치에 못 미쳐

올해 상반기에 실적이 개선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은 주가상승률도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은 평균치에 못 미쳤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중 비교가능한 524사를 대상으로 1월2일~8월21일 사이의 주가등락을 조사한 결과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액이 증가한 387사의 주가는 평균 49.4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주가상승률(46.39%)보다 3.04% 포인트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267사는 58.99%, 순이익이 증가한 269사는 60.9% 주가가 상승해 평균치보다 각각 12.6% 포인트, 14.5% 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기업의 실적지표중 순이익의 증감이 주가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반면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도 상반기 주가가 상승했지만 평균치보다 수익률은 낮았다. 매출액이 감소한 137사는 37.8%, 영업이익이 감소한 257사는 33.3% 상승해 평균치보다 각각 8.59% 포인트, 13.09% 포인트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255사의 주가상승률은 31.09%로 평균치보다 15.3% 포인트나 낮았다.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상승률도 실적에 따라 차이가 났다.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한 496사의 주가는 평균 45.59% 상승해 평균 주가상승률인 34.91%보다 10.68% 포인트 초과수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310사는 55.13% 상승해 평균치 대비 20.22% 포인트 초과수익을 기록했고 순이익이 늘어난 331사는 평균치보다 20.15% 포인트 높은 55.06%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매출액이 감소한 328사는 18.75%, 영업이익이 감소한 514는 22.71%, 순이익이 감소한 493사는 21.38% 주가가 상승했다. 이는 평균 주가상승률보다 각각 16.16% 포인트, 12.2% 포인트, 13.53% 포인트 낮은 수치다.


코스피의 실적개선 기업들 중에는 사조산업 (65,600원 ▲4,000 +6.49%)의 주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사조산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35% 증가했으며 주가상승률은 443.96%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업도 영업이익 증가율 401.46%에 근접한 366.83%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씨앤상선(396.1%)과 일신석재(302.74%), 대양금속(298.64%)의 주가상승도 두드러졌다.

삼호개발은 주가가 952.29%나 올라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19.35%에 불과했다. 이는 실적개선보다 '대운하 수혜' 테마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괴리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에서도 '대운하 수혜' 테마주인 특수건설의 주가상승률이 700.95%로 가장 높았으나 순이익 증가율은 59.04%에 머물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6.33%, 110.26% 증가한 동국산업의 주가상승률이 515.13%로 두드러졌다.

동신건설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만1921% 증가했으며 주가상승륭은 570.43%를 기록했다. 영업익이 1959% 증가한 오리엔타정공 역시 450.79%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화우테크(397.6%), 케이디씨(362.79%), 광림(227.51%), H&H(198.46%)의 주가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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