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형' 태안기업도시 닻 올린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8.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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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 중도위·기도위 심의거쳐 실시계획 승인…내달18일 착공

▲태안기업도시 조감도▲태안기업도시 조감도


관광·환경·첨단복합 기능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관광레저형 태안기업도시가 오는 9월18일 착공에 들어간다. 이로써 태안은 정부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민간 중심의 도시개발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8곳의 기업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닻을 올리게 됐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5월 태안기업도시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 (31,150원 ▼100 -0.32%)이 제출한 실시계획안을 확정하고 이달 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이어 기업도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중순 승인, 같은 달 18일 착공토록 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확정된 실시계획안에 따르면 문광부는 태안기업도시가 관광레저 도시 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용지를 줄이는 대신, 관광숙박시설과 생태형 수로유원지를 연계·조성토록 했다.

이에 따라 업무·상업시설용지와 주거용지는 각각 4만8038㎡와 17만5089㎡씩 줄이고 관광숙박시설 7개소 24만360㎡를 신설하도록 했다. 또 메인수로와 부수로 확장을 포함, 수로유원지 확보 방안도 확정했다. 남측과 북측 부지를 연결하는 수로를 관광자원 활용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교량을 설치토록 했다.



국제비즈니스 단지에는 컨벤션 센터와 비즈니스호텔 등을 건설하고 기업도시 상징물로 지어질 최고 100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은 건립예정지를 수정했다. 총 6개 코스, 108홀 규모로 조성하는 골프장 복합시설은 2개 코스를 세계 100대 수준으로 조성, PGA 등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4개 코스는 퍼블릭과 아카데미로 운영토록 했다.

사업지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 및 서식지임을 감안, 330만㎡를 원형 상태의 버드존(Bird Zone)으로 보존하고 부남호 수질개선을 위해 현 5등급의 수질을 2015년까지 3급수로 끌어 올려 개발과 환경이 조화된 청정 녹색도시로 가꾸도록 했다.

문광부는 이 같은 실시계획에 따라 도시 조성비가 1조1526억원으로, 개발계획때보다 728억원이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부지조성을 포함한 총 사업예정비도 9조94억원으로 당초 계획에 비해 다소 증액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당초 2020년까지 12조원 가량으로 예상한 생산유발 효과가 14조4908억원으로 증가하고, 고용파급 효과도 13만명에서 15만8734명으로 22%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문광부 관계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중도위 심의와 기도위 심의만 통과하면 실시계획 승인은 자동적으로 확정된다"며 "태안기업도시 조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효율적 국토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기업도시는 총 1462만4000㎡ 규모로, 오는 2011년까지 도시기반시설과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2020년까지 시설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태안기업도시 중심의 부남호수변에 조성할 테마파크 내 세계문화테마파크에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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