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21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현상은 1998년 LTCM 사태와 유사하게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대세상승 및 경기 확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주식시장의 급락은 저가매수(Bottom fishing)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이 같은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금리정책 및 고용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연준이 전격적으로 재할인율을 인하했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준비돼 있다' 등 적극적인 금리정책을 시사한 만큼 '버냉키 풋'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부장은 "지난 2~3월 중국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엔/달러환율이 상승했듯이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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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로 금융기관의 투자손실은 1998년 LTCM 사태당시보다 상대적으로 작을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재무구조 역시 보다 건전해져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아울러 미국 주택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모기지 금리도 6%대에서 낮게 유지되고 있어 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확산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 부장은 "미국 고용호조가 유지되는 한 가계의 노동소득이 모기지 이자부담을 충분히 간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사태로 급락한 한국주식시장에 저가매수 기회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3개월내 적정 코스피 1780(예상범위 1600~1960)를 유지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연기금으로 대표되는 장기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라는 리밸런싱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낙폭이 과대한 조선, 철강, 기계 및 보험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