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캠프, 눈물의 마지막 회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08.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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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이 끝난 다음날인 2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사무실. 오전 10시30분 마지막 선대위 회의가 열렸다.

별도의 '해단식'을 갖지 않기로 한 만큼 선대위가 모이는 마지막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 모인 이만 80여명.

그러나 전날까지 보였던 활기는 없었다. 캠프 참모들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몇몇이 눈물을 흘리자 주위의 관계자들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홍사덕 안병훈 선대위원장를 비롯, 캠프 핵심 인사들은 일일이 회의에 참석한 당협위원장, 실무자들과 위로의 악수를 나누며 다독였다.

홍 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지지기반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분이 박 전 대표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여러분의 동지애를 오래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도 "결과적으로 패했고 모든 걸 잃었지만 위대한 정치지도자 한분을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데 만족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너무 고생했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박 전 대표는) 여러분과 내가 힘을 모을 가치가 있는 분"(서청원 상임고문) "한국 땅에서 박 전 대표 근처에 갈만한 정치인은 없다"(최병렬 상임고문) 등 박 전 대표를 향한 칭송도 이어졌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유정복 이혜훈 의원 등 핵심참모와 경선기간 동안 박 전 대표를 보좌해왔던 실무진들은 등을 돌리고 눈물을 흘렸다. 몇몇 당협위원장들도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경선결과가 발표된 후 "우리 캠프에서 헌신적으로 고생해준 캠프 관계자들 고생이 많았다"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고 유정복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전당대회에서 진심으로 말씀하셨다"며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과잉대응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 캠프 사무실은 21일자로 문을 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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