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단숨에 1700선을 넘어서며 급락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주식시장을 V자형 반등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FRB는 금융부문의 불안이 실물경기로 파급되지 않을 것임을 견지해 왔다는 것을 감안할 때 전격적인 재할인율의 인하는 금융부문의 불안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계치에 와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100%로 보고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예상이다. 마지막으로 급격하지는 않겠지만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계속해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내용을 정리하면 이번 미 연준의 전격적인 재할인율 인하는 심리적 패닉 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을 V자형 반등으로 이끌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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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증시의 모습을 보면 지난 98년 LTCM 파산 때와 유사하다는 생각이다. 당시 미국증시는 단기 급락(19% 하락)→금리인하→주가 반등 후 재차 하락→예정에 없던 2차 금리인하→주가 반등→3차 금리인하→주가 상승 지속의 수순을 밟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증시는 단기적으로 고점 대비 9.4% 급락했고, FRB 는 재할인율 인하로 대응하고 있다. 재할인율 효과가 넘어야 할 산을 감안하면 당분간 주식시장은 제한적 반등을 보이다 실물경기 및 금리인하 여부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진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