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브프라임 사태 추이가 국내 금융시장에 어떻게 파급될 지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어 금리 변동성은 크지 못했다.
특히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로 전환되면서 국내 코스피 지수가 지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폭 상승을 기록, 채권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10년국고채 입찰과 최근의 급등한 단기금리 수준도 시장의 약세심리를 자극했다.
재경부가 이날 오전 실시한 9490억원의 10년 국고채 입찰은 1조4830억원이 응찰해 전일 민평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5.38%에 전액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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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금리가 유통시장 금리 수준에서 형성돼 무난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물량 많아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단기 금리 수준도 채권 매수를 어렵게했다.
CD금리가 전일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5.26%로 금리 하단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물을 매수할 경우 갭핑의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 채권 매니저는 "현물 채권은 절대금리 레벨이 마음에 드는 수준이지만 단기금리가 하락룸을 제한하고 있어 매수가 어렵다"며 "통화스왑(CRS)금리도 최근의 불안한 모습을 벗어나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어서 주가의 안정이 담보된다면 금리 상승압력이 조금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