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孫 한나라 경력, 자산 안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8.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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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가 17일 또 한 번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비판했다. "한나라당 경력을 짐이 아니라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손 전 지사의 발언(16일)을 반박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아침 BBS불교방송'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 "한나라당의 전력이 우리당의 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당'이란 대통합민주신당을 뜻한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한나라당은 오랫동안 독재, 쿠데타 이런 흐름속에서 이어져 온 당이 아닌가"라며 "우리당(신당)같은 경우는 민주화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그런 기반에서 내려온 당"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정체성'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던 이 전 총리는 "손 전 지사가 신당에 합류한 사실 자체를 반대·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정치인은 추구하는 정책 노선이 있고 살아온 경력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저하고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합당 전 우리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민주신당 일각의 주장에는 "합당을 하면서 서로 존중해야하는데 적절한 자세가 아니다"며 "이미 열린우리당은 국민들께 여러 차례 당의 한계와 문제점을 말씀드리고 사과를 했다"고 반박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제안한 친노주자 단일화에 대해선 "흔쾌히 동의했다"며 "한 총리가 다른 후보들하고도 접촉을 하고 있는데 절차와 방법 부분은 협의를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선 결과에 대해선 신중했다. 그는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현재 흐름으로 봐서는 후보들이 서로 부인할 정도가 됐다"며 "나중에 어떻게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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