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옥씨"내가 김유찬 위증교사"..녹취록 공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7.08.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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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가 1996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이 후보의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이었던 권영옥씨가 최근 "내가 김유찬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CD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당시 종로지구당 조직부장이었던 주종탁씨가 만든 대화녹음CD와 녹취록을 바탕으로 "권씨가 지난 4월초 주씨와 당시 기획부장 강상용씨와 함께 경기 시흥 근교에서 가진 술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권씨는 당시 술자리에서 "김유찬이 착각에 빠져 위증대가로 주종탁을 통해 받은 5000만원을 이광철 전 비서관을 통해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하는 바람에 궁지에 몰렸다"고 말한 것으로 녹취록에 나타났다.

그러나 권씨는 녹취록 발언과 관련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술에 취해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사건 맥락을 전혀 모른다"고 해명했다.



주씨는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논란이 많아 한나라당 검증위원회에 검증요청을 하고 검찰에 고발하고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도 모든 것을 허위사실이라고 무시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런 내용이 녹취된 사실은 알았으나 녹취록은 갖고 있지 않다"며 "1996년 당시의 수사결과와 판결문 및 조사내용 등을 종합해 수사결론을 내린것이고 녹취록은 수사에 반영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주씨가 검찰에 CD와 녹취록을 제출할 경우 살펴 볼 계획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유찬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에게서 거짓 증언을 하도록 부탁받았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등으로 지난 10일 검찰에 구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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