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국고보조금이 14일 지급되자 각 당은 희비가 엇갈렸다. 합당을 앞둔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으로선 월급봉투가 두둑해진 반면 한나라당은 범여권 이합집산 탓에 자신들 몫이 줄었다며 울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이날 2007년 3/4분기 국고보조금 71억여원을 6개 정당에 나눠줬다.
민주신당은 의석수에서 우리당보다 앞서지만 17대 총선 득표율에 따른 배분액이 없어 3위로 밀렸다.
반면 한나라당은 1/4분기 28억여원, 2/4분기 22억4000여만원 등 3분기 연속 수령액이 줄었다.
볼멘소리가 나올 법하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본래 한나라당 몫으로 와야 할 국고보조금을 챙겨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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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빚 갚으라는 민주당에 대해 교섭단체 요건 채워줘서 2분기 보조금 12억7400만원을 안겨줬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이른바 김한길 그룹이 민주당과 합당 뒤 탈당, 민주당에 보조금 몫을 늘려줬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지난 2002년 대선당시 민주당 이름으로 진 빚을 갚아달라며 열린우리당을 압박해 왔다.
한편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누적 수령액으로는 한나라당 73억여원, 열린우리당 70억여원, 민주당 28억여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