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머니]3Q 월급날, 범여'흐뭇' 한나라'눈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성휘 기자 2007.08.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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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신당·우리당 보조금 합계 35억..한나라당 22억여원

평범한 직장인도, 거대 정당도 '월급날' 울고 웃는 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3/4분기 국고보조금이 14일 지급되자 각 당은 희비가 엇갈렸다. 합당을 앞둔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으로선 월급봉투가 두둑해진 반면 한나라당은 범여권 이합집산 탓에 자신들 몫이 줄었다며 울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이날 2007년 3/4분기 국고보조금 71억여원을 6개 정당에 나눠줬다.



보조금 순위 '빅3'는 한나라당(22억여원) 열린우리당(19억6000여만원) 대통합민주신당( 15억4000여만원)순이다. 민주노동당이 5억여원, 민주당이 4억9000여만원, 국민중심당이 3억7000여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신당은 의석수에서 우리당보다 앞서지만 17대 총선 득표율에 따른 배분액이 없어 3위로 밀렸다.



최대 관심사는 합당을 앞둔 민주신당과 우리당의 수령액 합계. 3/4분기 것만 합쳐도 35억원에 이른다.

반면 한나라당은 1/4분기 28억여원, 2/4분기 22억4000여만원 등 3분기 연속 수령액이 줄었다.

볼멘소리가 나올 법하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본래 한나라당 몫으로 와야 할 국고보조금을 챙겨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선거빚 갚으라는 민주당에 대해 교섭단체 요건 채워줘서 2분기 보조금 12억7400만원을 안겨줬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이른바 김한길 그룹이 민주당과 합당 뒤 탈당, 민주당에 보조금 몫을 늘려줬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지난 2002년 대선당시 민주당 이름으로 진 빚을 갚아달라며 열린우리당을 압박해 왔다.



한편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누적 수령액으로는 한나라당 73억여원, 열린우리당 70억여원, 민주당 28억여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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