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성공적 남북회담 위해 한국군 훈련 연기"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08.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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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기간에 실시키로 했던 한국군 단독 기동훈련을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분위기 조성과 회담 상대방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훈련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 일부 내용의 시기와 방법이 조정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은 정부 연습과 한미 군사연습이라는 계획된 연습 일정과 그 큰 틀을 유지하면서 실시한다"며 "따라서 훈련 시차는 있지만 훈련은 그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감소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만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이 연습기간과 중복돼 있어 회담의 성공적 추진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휘소연습(CPX)과 병행해 실시하는 우리 군의 야외기동훈련(FTX)이나 야외에서 실시하는 실제훈련 등을 정상회담 이후에 실시하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와 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며 "북측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 대해 공식 요청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감안,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 기간에 실시키로 했던 한국군 단독의 기동훈련을 가을로 연기하고 순수한 컴퓨터 워게임만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형기 국방부 홍보관리관은 이날 "UFL연습과 병행해 올해 처음으로 군단급 기동훈련인 '화랑훈련'과 '야외훈련(FTX)'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정상회담 이후인 9~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 일정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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