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주일에 한편 꼴로 선보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나라당의 남은 경선 일정은 고작 1주일.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경선 이후 '대통령 후보'로서 글을 계속 쓰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셈이다.
여기서 그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언급했다. 원뜻은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한다." 논어(論語)에 나온다.
그런데 이 후보는 칼럼에서 다른 해석을 내놨다. "군자는 서로 다르면서도 화합하고 소인은 같아도 불화한다"고 한 것. 원뜻보다 최근 '화합'의 의미를 담은 관용적 해석을 따랐다고 했다. 경선 1주일을 앞두고 부랴부랴 당 '화합'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이 후보가 칼럼을 시작하며 미 루스벨트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노변담화(fireside chat)'와 흡사한 방식이라고 내세운 것도 그리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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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데 반대할 생각은 없다. 다만 참여정부도 '국민과의 직접 소통하겠다'며 '청와대 브리핑'을 냈고 루스벨트를 인용했던 것 같은데…. 권력에 가까이 가면 비슷해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