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년 4개 운용사 파트너로 선정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7.08.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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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내년까지 4개 운용사를 '파트너'로 선정한다. 또 2008년 12월 정기평가부터 GIPS 도입 여부를 운용사 평가기준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9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강당에서 설명회를 열고 "운용사 선정 및 정기 평가시 평가지표로 국제성과평가기준(GIPS)도입 여부를 추가하고 그룹별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다. 기존 운용사 평가에는 운용성과, 운용능력, 회사 안정성 등만이 고려됐다.



GIPS도입 여부가 운용사 평가에 반영되는 시기는 2009년으로, 내년 12월말 기존 위탁운용사 정기 평가부터 적용된다.

국민연금은 특히 내년까지 기존 위탁운용사 중 대형그룹(I 그룹)에 해당하는 4개 운용사를 선정해 △ 자금 집행시 우선권을 주고 △ 자금 회수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전했다.



장재하 국민연금 위탁운용팀장은 "국민연금기금이 바닥날 때까지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을 원한다"며 "장기적으로 I그룹에 해당하는 운용사를 20개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 그룹 운용사는 순자산 1조원 이상의 단일 펀드를 보유한 기존 위탁운용사 가운데에서 선정하게 된다. 주식형 펀드 중 지난 3일 기준으로 순자산 1조원 이상인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TB자산운용 등 3곳이다.

I 그룹에 해당하는 운용사는 GIPS를 필수조건으로 도입해야 하며 주 운용역과 보조 운용역으로 구성되는 '국민연금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다.


기타그룹(II 그룹)의 경우 정기평가시 도입운용사에 2점(100점 만점)의 가산점을 준다. 가산점수 2점은 벤치마크대비 펀드 초과수익률 2~3%포인트에 해당하는 점수다.

국민연금은 또 자산운용협회가 주관하는 GIPS제도 조기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팀(TFT)에 참여한다. TFT는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자산운용사 국민연금 수탁사 펀드평가사 등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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