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은 고급브랜드..외국바이어 신뢰도 높아"

창원=강기택 기자, 사진=최용민 기자 2007.08.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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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시, 부의도시]

↑이창섭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본부장.↑이창섭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본부장.


창원 경제의 중심은 765만4000평 부지에 17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창원산업단지(이하 창원공단)다. 경상남도 생산의 36%, 수출의 43%를 담당하고 있다.

국제수준의 기계공업기지화를 위해 조성된 이 창원공단을 관리하는 곳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본부다. 이창섭 동남본부장은 창원공단 초창기였던 1978년 10월에 입사해 지금까지 30여년을 산업단지공단에서 일해 왔다. 7년간의 서울 외도를 제외하곤 줄곧 창원에서 근무했다.



공단의 산 증인인 이 본부장은 창원공단 내 대기업 공장장들로 구성된 공장장협의회의 산파 역할을 하며 공장장협의회와 중소기업경영자협의회, 여성경제협의회 등을 묶어 대중소상생교류회를 여는 등 활발할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창원 경제가 IMF 외환 위기 이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호황을 맞고 있는 것에 대해 "기계공업의 특성상 기술개발과 축적이 중요한데 70년대~80년대에는 기술 수준이 떨어졌지만 지난 30여년 동안 쌓인 기술과 노하우가 지금 성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일본, 대만 등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력과 품질을 갖췄고 어떤 어려운 환경이 와도 견딜 수 있는 경쟁력을 길렀다는 것. 예컨대 두산중공업의 발전.담수 설비는 세계적인 명품 반열에 올라 있다.

이 본부장은 기업들이 최근 들어 창원공단에 몰려 드는 이유에 대해 '시장 가는 것과 백화점 가는 것의 차이'를 들어 설명했다. 기계업체가 몰려 있는 창원공단이 일종의 백화점 역할을 하고 있어 외국 바이어가 왔을 경우 일단 창원 국가공단에 입주한 업체는 신뢰하고 본다는 것.

여기에 창원시의 기업사랑 운동도 한몫했다. 이 본부장은 "창원시가 기업 때문에 먹고 사는데도 박완수 시장이 오기 전까지는 시장들이 기업에 눈길 한번 안 줬다"며 "시장이 기업마인드를 가지고 기업사랑 운동을 했고 친기업정서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창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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