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이 비싸기로 소문 나 있는 창원의 한 아파트 전경. 근로자들은 창원의 비싼 아파트 가격으로 인해 인근 진해,장유 등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용호동 롯데아파트나 명서동의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3.3㎡(1평)당 1000만원대 중반(1300만원~1400만원)에서 형성돼 있다. 이중 용호동 롯데아파트의 호수조망권이 있는 대형평형은 3.3㎡당 2000만원을 호가한다. 정진부동산컨설팅 허제 사장은 "호수조망권이 있는 아파트들은 매물도 없고 부르는 게 값"이라고 귀띔했다.
이들 아파트의 대형평형은 자영업자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몫이지만 중형평형은 대부분 공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 트리비앙의 경우 "10평대 아파트에서 20년 이상 살던 조합원의 2/3가 입주했으며 이들의 상당수가 창원공단에서 일한다"는 게 황주원 관리소장의 말이다.
창원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한때 창원 인구의 두 배에 달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마산은 수출자유지역의 쇠퇴와 함께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 장유신도시는 부산의 위성도시가 아니라 사실상 창원의 위성도시로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