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내 스마트폰 3종 더 낸다

이구순 기자 2007.08.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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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키우기..이번엔 통할까?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유독 적응하지 못한 스마트폰. 해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번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해 휴대폰 업체들도 의아해 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최근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을 키워보겠다며 팔을 걷어부쳤다. 그동안 연간 1종 정도 스마트폰을 내놓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하반기에만 총 4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국내에 선보인 스마트폰 '울트라메시징 애니콜'이 예상밖의 선전을 거두고 있다며 연내 3종의 스마트폰을 추가로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서겠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는 자체 운영체제(OS)를 내장해 웬만한 문서작업이나 이메일 주고받기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음성통화기능을 더해 컴퓨터를 닮은 다기능 휴대폰이 되는 것. 북미에서 중독을 우려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불랙베리도 이메일 기능을 강조한 PDA다.



 반면 국내에서는 다기능 휴대폰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PDA폰 SPH-M4500은 1년여 동안 10여만대 판매됐고 와이브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SPH-M8100은 2만대 남짓 팔리는데 그쳤다.

 국내에서 다기능 휴대폰이 외면당한 원인으로는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사용습관이 이메일 주고받기보다는 음성통화를 선호하는 쪽인데다 이동중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무선인터넷이 없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그러나 최근 3세대(3G) 이동통신과 와이브로 같은 무선인터넷 수단이 발전하면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7월말 출시된 '울트라메시징 애니콜'은 시장에 나오기 전부터 인터넷 공동구매가 이뤄지는 등 많은 관심이 쏠리더니 출시 이후 하루평균 200대 이상씩 팔려나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말쯤에는 하루에 700여대 이상 팔릴 것이라는게 삼성전자의 예측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소비자 반응을 발판 삼아 스마트폰 신제품을 늘리고 물량 공세를 펼쳐 저변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과 KTF의 3G 이동통신 용은 물론 KT의 와이브로용과 LG텔레콤용 스마트폰까지 모든 통신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품을 구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전자 (110,100원 ▲600 +0.55%)도 최근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내놓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참여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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