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O 거래 2~3개월내 회복될 것"-FT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8.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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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매수(LBO) 거래의 중단 상황이 2~3개월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주요 은행의 고위 경영진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붕괴의 충격파로 향후 몇달간 사모펀드의 인수·합병(M&A) 거래가 중단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우려는 진정되고 있다며 빠른 시간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대형 은행들이 3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아직 성사되지 않은 M&A 딜에 제공키로 합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에 따른 금융 시장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이러한 자금의 집행이 당분간은 중단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우려가 금융권에서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면서 다시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로버트 다이아몬드 바클레이 사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의 결과가 해결되려면 1년은 걸릴 것이지만, LBO 시장은 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3개월 후에는 LBO M&A 시장이 정상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래디 더건 크레디 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M&A 시장이 보다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에 노출됐다고 밝힌 금융기관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독일 산업은행(IKB)의 주가는 정부 주도 구제금융 소식으로 2일에만 무려 40% 폭락했다.

프랑스 보험사인 악사의 투자부문 자회사인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도 미국에서 운용하는 2개 헤지펀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손실을 입음에 따라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신용 시장은 점차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은행들이 크라이슬러의 금융부문의 80억달러 채권 매각을 완성했다. 채권은 달러당 95센트에 매각됐지만, 최근 98센트까지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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