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출자한 사모펀드(신한국민연금 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CJ (124,600원 ▲1,500 +1.22%)그룹의 물류회사 CJ GLS에 250억여원(75만7576주)을 최근 투자했다.
또 신한국민연금PEF는 80억원대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인수해 CJ그룹에 330억여원을 투자한 셈이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CJ그룹과 국민연금의 이 같은 투자협조가 향후 대한통운 M&A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대한통운은 법원에 의해 신주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고 CJ는 물류 사업 확대를 위해 대한통운 인수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CJ그룹의 미디어 계열사인 엠넷미디어 (0원 %)도 최근 자기주식(176만여주)를 싸이더스에 매각하며 162억여원을 확보했다.
최근 CJ뮤직 흡수합병 과정에서의 손실 만회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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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도 현금 확보와 투자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식품을 비롯, 외식과 홈쇼핑, 케이블TV, 영화 등에서 선두권인 그룹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지배구조 하에서 투자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전환으로 사업회사의 투자리스크가 감소해 경영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지배구조가 투명해지고 투자여력도 늘어나는 만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