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인사는 이날 삼성그룹의 상반기 매출이 90조원, 세전 이익은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83조원 대비 8% 성장한 것이고 세전이익은 지난해 6조5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그는 "전자의 이익이 왕창 까진 게 아니라 다른 회사가 왕창 올라갔다"며 그룹의 전체적인 실적을 볼 것을 주문했다. 또 "하반기가 되면 반도체가 안정기에 들어간다"며 "전자는 전과 같거나 작년보다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특히 전자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관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봐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초일류 기업은 점프하고 다지고 점프하고 다진다"며 "삼성전자는 지금 도약한 뒤 다지는 시기"라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997년~2000년까지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 뒤 6년간 고도성장을 해 왔다"며 "지금은 다지면서 에너지를 축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금의 '구조조정'은 기본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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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조 재편, 불요불급 비용 축소, 인력재배치 등은 앞으로 실적이 아무리 좋아져도 체질 강화를 위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인력구조조정이나 신규 채용 규모 축소 등에 대해서는 집계된 자료가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인력 구조조정은 각 사업부장이나 각 계열사 사장들이 해 나갈 것이며 그룹 차원에서는 가이드라인만 내려갈 뿐이라는 것. 윤 부사장은 그러나 가이드라인이 일률적으로 전 관계사들이 10%를 자르거나 하는 그런 차원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업부간, 계열사간의 전환배치 등을 통해 잘 되는 곳은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내 임원인사와 관련해, 그는 최근 언급된 겸직 사업부장 자리에 대한 것은 모르겠지만 그 이외에는 없으며 공석이 생겨서 일부 인사가 있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M&A에 대해서는 "기술획득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 라이센스를 사 올 수 도 있고 M&A를 할 수도 있고, A&D를 할 수도 있다며 여러 가지 선택사항 중 하나일 뿐"이라며 "사업부장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무조사와 관련해 윤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전자만 받고 있으며 정기조사일 뿐 특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