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위험요인에 따른 진료비 지출 비교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진료비 가운데 위험요인별 진료비 비중은 비만이 13.76%로 가장 높았고, 흡연(7.77%), 음주(6.90%), 운동부족(1.44%)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흡연의 경우 지난해 흡연 남성자의 진료비 지출 비중은 1810억원, 금연자는 499억원으로 3.82배 차이가 났다. 여성의 경우는 흡연자는 63억원, 금연자는 27억원으로 흡연자가 2.37배 진료비를 더 지출했다.
흡연개피를 두고서도 진료비 차이가 컸다. 하루 1갑 이상을 피우는 사람의 진료비는 2401억원으로 반갑 미만(590억원)에 비해 4.06배, 반갑~1갑(1349억원) 보다는 1.77배가 더 많았다.
또 흡연기간이 20년 이상(2289억원)은 10년 미만(737억원)에 비해 3.10배, 10~20년(1022억원)에 비해서는 2.23배의 진료비 부담이 많아지는 등 흡연기간에 따라서도 진료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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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흡연량에 따른 전체 진료비 비중은 기관지 및 폐암이 25.7%로 가장 높은 가운데 대뇌혈관질환(21.49%), 허혈성 심장질환(14.57%), 위암(13.24%)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음주남성이 주 3회 이상 마시는 경우가 월 2~3회 및 주 1~2회 보다 각각 4.83배, 1.80배 진료비 지출 기여도가 높았다. 여성은 이보다 더 높아 각각 40.75배, 27.16배나 됐다.
하루 음주량이 소주 1.5병 이상인 남자는 반병~1.5병 마시는 경우보다 1.48배, 반명 이하자보다는 3.04배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음주횟수와 음주량을 곱한 총음주량을 기준으로 한 질환 진료비는 3001억원으로 추계됐다.
음주 관련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고혈압(42.13%) △정신·행동장애(28.38%) △알콜성 간질환(14.80%) △식도암(5.82%) 등의 순으로 많이 지출됐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비만인구는 지속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비만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만 예방전략 수립과 비만인구에 대한 보다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