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탈레반 대변인이라고 밝힌 카리 모하마드 유수프는 AP통신에 전화를 걸어 "내일(21일) 정오까지 한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납치 한국인들의 운명에 대해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 이들의 처리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외교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정부합동 국외테러본부를 설치하고 현지에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납치된 21명은 남성 5명, 여성 16명이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샘물교회 소속 신도와 이들을 안내한 현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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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교회 측은 지난 19일 오후 신도들과 연락이 두절됨에 따라 같은 날 외교부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출국해 칸다하르에 있는 힐라병원과 은혜샘유치원에서 협력봉사활동을 벌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현재 아프간에는 60명의 동의부대와 150여명의 다산부대가 활동 중이다. 동의부대는 현재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산 부대는 아프간 재건을 위해 건설 및 토목공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