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묻는 내용에서 더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한 평소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하다하다 나중에는 애가 있다는 둥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얘기까지 나왔다"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 애를 들고 와도 된다. DNA검사도 해주겠다"며 역공을 취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전부 생중계로 보고 계시는 생방송 앞에서 약혼설까지 질문을 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 내가 아니라 돌아가신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분"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이명박 후보는 BBK투자자문회사 관련 의혹 이후 '발끈'한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BBK의 투자자들이 모두 고려대 동창" "우연의 일치가 너무 많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는 "전형적인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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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려대학교를 같이 나왔다는 것이 혐의라면 고려대학교 나온 사람이 저지른 모든 범죄는 이명박과 관계된 것이냐"면서 "아니라면 아닌 걸로 해야지 고대를 나왔기 때문에 관계가 있는 것이라는 것은 네거티브"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 이 실무위원이 "BBK가 망한 건 관계없는데 문제가 된 것은 김경준 씨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으로 손해을 본 사람에게 몽땅 돈을 갚고 갔다는 것"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소액투자자에게 그만큼이라도 돌려줬으면 다행 아니냐. 돈을 뜯기면 괜찮고 안 뜯기면 문제냐"고 반문하며 본질을 비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