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파주·청라등 분양시장 뜨거워진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7.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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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채권상한액 80%로 축소, 분양가 주변시세보다 20% 저렴

수도권 신도시를 비롯해 주요 공공택지 분양시장이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9월 이후 분양이 계획돼 있는 판교·파주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등의 중대형 평형에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오는 9월1일 이후 분양승인을 신청하는 공공택지 중대형 아파트의 채권매입상한액을 주변시세의 90%에서 80%로 축소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수도권 공공택지내 중대형 평형 아파트 분양가격은 주변시세보다 20% 가량 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파주·청라등 분양시장 뜨거워진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9월 이후 연내 공급되는 아파트 중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 지역은 판교신도시 일부 잔여물량과 파주신도시, 청라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고양 일산2지구와 부천 여월지구 등도 9월 이후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계획돼 있다.

파주신도시에서는 모두 11개 사업장에서 올 10월부터 연말까지 8223가구가 선보인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평형은 40% 가량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청라지구의 경우 올 공급 물량 가운데 13블록과 16블록에서 각각 501가구와 1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중흥 S-클래스'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고양 일산2지구에선 대한주택공사가 오는 10월쯤 공급하는 411가구(151~168㎡)가 중대형 평형이다. 이어 올 12월쯤 분양 예정인 부천 여월지구 주공 물량 336가구(124~165㎡)도 전량 중대형으로 꾸며진다.

다만, 판교신도시 잔여 물량은 공급시기가 다소 유동적이다. 토지사용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다. ㈜한성 등 4개사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판교 A20-2블록 948가구는 122~340㎡으로 구성된 중대형 평형 단지로, 전량 분양가상한제와 함께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이들 중대형 물량은 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시행됨에 따라 공급분의 50%는 무주택자나 공시가격 5000만원을 넘지 않는 주택에 10년 이상 거주한 1주택자에게 우선청약권이 돌아간다. 나머지 50%는 현행 추첨방식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가점제에서 탈락한 청약자는 자동으로 추첨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유주택자의 당첨확률은 현행보다 크게 떨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칙 개정으로 청약 당첨자들의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공급가격이 싸더라도 담보대출 규제가 여전한데다, 전매 제한 규정에 묶여 계약후 7년이란 기간동안 되팔 수 없어 자금이 장기간 묶이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주변시세의 80% 선에서 채권상한액을 정하더라도 일부지역의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가급적 기존에 중대형 평형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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