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과거 성공방식 통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07.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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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가능성 높은 지역에 역량을 집중해야

"주변 주요 기업들의 부침이 심하다. 불과 1~2년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들이 있는 반면에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경영성과를 내거나 탁월한 성장세를 보이는 회사도 있다. 과거의 성공방식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더 이상 성과를 낼 수 없다"

GS (44,800원 ▲400 +0.90%) 허창수 회장이 18일 역삼동 GS타워에서 수도권 지역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S 임원모임'을 가졌다. 'GS 임원모임'은 분기에 한번 개최되며 수도권 지역 임원들이 모여 경영현안을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경영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 형식이다.



이번 모임은 허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공병호 소장의 특강, 계열사별 공지사항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허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은 변화의 추세를 조기에 읽어내고, 무척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수 많은 도전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의사결정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기회요인에 관한 것이건 혹은 위협요인에 관한 것이건 상황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야만 소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떤 의사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이상으로 경쟁자보다 더 신속하게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자보다 더 주의깊게 관찰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만이 선제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연구하고 분석하는 기업만이 자신있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업종을 불문하고 국내시장이나 성숙시장에서의 성장만으로는 우리의 열망을 달성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머징 마켓이나 자원보유국들의 성장세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예상밖의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과열이라는 논란도 따르지만 잘 관리만 한다면 좋은 성장기회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머징 마켓은 그 어느 시장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기회가 많은 대신에 사업관리가 소홀하면 커다란 위험도 있다"며 "국가별로 특성도 다르므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세심히 선택해서 역량을 집중하고 철저하게 현지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오는 9월초에 제품라인의 다각화 및 전략적 제휴, 글로벌화 등의 이슈를 주제로 GS경영자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충실히 준비해서 많은 배움을 얻고 조직 내부에서 널리 공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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