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독일, 프랑스 등 EU내 선진국들과의 개방효과에 더 큰 관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은 EU가 경제규모와 발전단계에 큰 차이를 보이는 27개 국가의 연합체로, 발전단계에 따라 크게 3가지 국가군으로 나뉘는 '한지붕 세가족'이라고 강조했다.
대개 FTA를 맺지 않은 나라끼리는 수출구조가 비슷할수록 교역이 줄어들지만 FTA를 맺은 나라 사이에는 수출구조가 유사할수록 교역이 늘어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는 FTA 체결시 그만큼 수출업종 간 경쟁이 치열해 진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EU의 3대 국가군 가운데 우리나라와 수출구조 유사성이 가장 높은 곳은 독일, 프랑스 등 선진 국가군으로 유사성 수준이 47.7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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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EU FTA가 체결될 경우 EU 선진 국가군과 우리나라의 교역 증가율은 2.7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따라서 한-EU FTA 체결 후 우리나라가 EU 선진 국가군과의 교역에서 이득을 얻으려면 경쟁을 통한 산업내 효율화가 필수적이라고 연구원은 조언했다.
반면 EU 후진 국가군의 경우 우리나라와 무역 보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춰볼 때 단기적으로 EU 후진 국가군과의 상호 수출입 수요를 면밀히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 산업내 생산 분업체제를 갖추면 무역 증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의 김형주 책임연구원은 "FTA 체결 후에는 무역 보완성이 높은 나라들보다 수출구조 유사성이 높은 나라끼리의 교역증대 및 경쟁유발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그만큼 EU 가입국 중에서도 선진 국가군과의 협상에 더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