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병관 기자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에겐 '경남 대통령'이란 별명이 있다. 경남도지사를 10년 지내면서 붙은 애칭이다.
그런 김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 대통령이 진짜 대통령에 '도전'했다.
사업가 김혁규의 히트 상품은 흔히 '쌕'으로 불리는 벨트파우치. 우리나라 전통의 '전대'를 응용한 이 제품으로 그는 1970~80년대 미국에서 기반을 잡았다.
귀국한 뒤엔 행정가에 도전했다.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 민정비서관을 거쳐 1993년 관선 경남도지사에 올랐다. 지방자치 시행 후엔 민선 도지사를 내리 3번(29~31대) 지내며 경남을 전국 최우수 광역자치단체에 올려놨다. 기업 경영을 지자체 행정에 접목시킨 시도가 성공했다는 평가다. '경남 대통령'이란 별명은 이 때 생겼다.
또 한 번의 도전은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과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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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은 104억여원. 17대 국회 랭킹 10위다. 자신이 창업한 '혁무역'은 미국에 사는 동생이 운영하고 있다. 부인 이숙자씨와 사이에서 딸 1명(김성신 창원대 겸임교수)을 뒀다. 1939년생.
경남 합천 초계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김해 한얼고를 다니다 교내시위를 주동해 제적되고, 부산 동성고로 옮겨 졸업했다. 당시는 동성고 배구부가 이름을 날리던 시절. 이 인연으로 김 의원은 훗날 배구연맹 총재를 맡는다.
▲경남 합천(67) ▲부산 동성고, 부산대 행정학과 ▲내무부 근무 ▲뉴욕 한인경제인협회 회장 ▲대통령 민정비서관 ▲ 경남도지사 ▲대통령 경제특보 ▲17대 의원 ▲열리우리당 상임중앙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