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설계사 "방카쉬랑스 확대 반대"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7.06.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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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대리점과 설계사 등 보험영업 종사자들이 방카쉬랑스 확대 시행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방카쉬랑스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이달 초부터 방카쉬랑스 확대 시행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중이라고 밝혔다. 대리점협회는 이달 말까지 10만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미 대리점 종사자들만 1만명 이상의 서명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서명운동 결과는 7월중에 있을 대리점협회의 국회 입법청원과 재경부·금감위·원 등 정부감독당국에 건의할 때 첨부하는 등 방카쉬랑스 확대 시행 저지운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방카쉬랑스는 현재 저축성보험과 제3분야보험(질병, 상해보험 등)에 대해 허용된 상태이며, 오는 2008년 4월부터 자동으로 보장성보험(생보)과 자동차보험(손보) 등 단체보험을 제외한 모든 생·손보 영역에 대해 방카쉬랑스 판매를 허용된다.



대리점협회는 방카쉬랑스 채널은 2006회계연도에 개인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의 42.9%를 차지했으며, 은행이 방카쉬랑스를 통해 얻은 수수료 수익은 2005회계연도에 5228억원으로 보험업계의 총 당기순이익 2조5721억원의 20.3%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대리점협회 김소섭 회장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방카쉬랑스를 종신보험을 포함한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까지 확대 실시할 경우 보험산업의 붕괴와 모집종사자들의 시장기반을 크게 잠식해 대리점과 설계사들의 대량 탈락과 실업자 양산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리점협회는 서명운동과 입법청원 외에도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카쉬랑스 확대시행 총력저지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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