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가해자 55%는 아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06.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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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는 언어학대가 가장 많아

아들로부터 노인학대를 당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2006년 전국 노인학대상담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학대 행위자는 아들(55.5%), 며느리(11.8%), 딸(10.4%), 배우자(7.3%), 타인(5.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직까지 노인의 주 부양자가 아들 또는 며느리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학대의 원인으로는 피해자와 행위자 사이의 개인적인 갈등을 포함한 가족갈등이 49.4%로 절반을 차지했다.

노인학대로 신고된 사례는 2274건으로 2005년(2038건)에 비해 11.6% 증가했다. 학대행위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42.3%로 가장 많은 가운데 방임(22.2%), 신체적 학대(20.9%), 재정적 학대(11.3%)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피해노인 중 여성은 1540명으로 67.7%를 차지했고, 85세 이상 초고령 피해노인도 359명으로 17.8%나 됐다.

특히 초고령 피해노인의 52%가 70세 내외의 고령의 성인자녀에 의한 방임학대를 당하고 있어 노인에 의한 노인부양이 노인학대의 또다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는 노인학대의 정확한 실태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내년 중으로 전국노인학태실태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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