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배아줄기세포 지원 법안 가결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2007.06.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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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거부권 행사할 듯

미 하원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법안을 7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어서 법 집행은 사실상 어려운 전망이다.

미 하원은 이날 247대 176으로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이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막기에 필요한 3분의 2 찬성에 35표 부족한 것이다.



이 법안을 강하게 지지해 온 공화당의 다이애나 드케트(콜로라도) 의원은 "배아줄기세포는 불치병환자들에게 가장 희망적인 치료법"이라며 "불행하게도 한 사람의 고집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을 겨냥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좀처럼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부시는 독일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법이 통과될 경우 미국의 납세자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일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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