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10여년, 드러나는 '송도국제도시'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06.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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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부동산]1600만평 규모… 2020년 '동북아 허브도시'로

지난 1996년 매립사업이 시작된지 10여년. 동북아 거점 도시로 개발되는 송도국제도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영종·청라지구와 함께 참여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제시한 청사진 '동북아 허브국가'의 핵심사업이다. 아직까지는 오피스텔 청약광풍이 일었던 곳으로 더 유명하지만 개발이 끝나면 국제업무·지식기반산업 국제도시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 송도는 정부의 바람대로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 핵심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송도의 개발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아봤다.



↑ 국제병원 조감도↑ 국제병원 조감도


◇송도국제도시는=인천경제자유구역은 영종(4184평) 청라(541만평) 송도(1611만평) 등 3개 지구로 나뉜다. 이 중 영종지구는 공항지원·항공물류·국제관광, 청라지구는 국제금융·스포츠·레저를 주기능으로 하는 도시다. 송도는 국제업무와 지식기반사업, 쇼핑, 주거 등이 복합된 도시로 개발된다.

바다를 메워 조성되는 송도는 전체 11개 공구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5월 현재 매립이 완료된 곳은 1∼4공구 383만평 정도. 2003년 매립이 시작된 5·7공구는 올해 매립이 끝나고 2004년부터 매립을 시작한 6·8공구는 2009년 매립이 마무리된다. 전체 부지의 70%정도가 아직 바다나 갯벌 상태인 셈이다.



송도 개발사업 중 1단계 사업부지는 △ 국제업무단지(173만평) △지식정보산업단지(80만평) △첨단바이오단지(8만8000평) △IT클러스터(170만평) △국제학술연구단지(71만평) △인천신항(82만평) 등 총 773만평이다.

2020년 개발이 끝나면 25만2000명이 입주할 수 있다. 송도지구에는 인천지하철 연장선 전철 역사 6개가 신설(2009년)되고 영종도까지 이어지는 인천대교가 놓인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도 각각 2009년, 2010년 개통된다.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4곳 등 공립학교도 개교할 예정이다.

국내외 대학들도 대거 입주한다. 연세대가 미국 UC버클리대학과 공동으로 새 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고 인천대 가천의대 인천가톨릭대 등이 송도로 캠퍼스를 이전한다.


국제학교와 국제병원도 들어선다. 국제학교는 연면적 1만5855평 규모로 2000여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2008년 개교 예정.

국제병원은 연면적 5만3000평 규모로 약 600개 병상이 갖춰진다. 우선협상자인 뉴욕프레스비테리언(NYP) 병원은 국내파트너 연세대학병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경제자유구역인 만큼 달러·유로·엔 등 외국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현행법상 외국투자기업에 대해선 국세와 지방세 등이 3~10년간 50~100% 면제되는 등 조세감면 혜택도 부여된다.

↑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조감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조감도
◇송도의 중심 '국제업무단지'=국제업무단지(173만평)는 송도의 핵심지역이다. 포스코건설과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 게일인터내셔널사의 국내 합작법인인 NSC가 사업 시행을 맡고 있다.

국제업무용지 A1·A2블록에는 컨벤션센터와 동북아시아트레이드타워(NEATT), 상업시설(대형쇼핑몰), 업무용빌딩 등이 들어서 국제업무단지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복합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컨벤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6380평 규모로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 건물 폭이 144m에 이르는데다 기둥 없이 지어지는 신공법이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첫 삽을 뜬 지하 3층 지상 65층 규모 동북아트레이드센터는 연면적만 7만여평에 달하는 매머드급 업무시설이다. 지하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보다 훨씬 넓은 지하 쇼핑공간이 조성된다.

미국 타우먼(Taubman)사는 총 4만2800평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백화점 포함) 개발을 추진 중이다. 2010년 준공될 포스코건설 송도사옥(F1블록, 지상 37층 2개동)과 국민은행 데이터센터, 새한C&C, 대덕건설 등도 주요 사업장이다.



◇주택 2만여가구 공급=송도 국제도시에는 배후 주거수요 해소를 위해 2만266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현재 공동주택 용지 26개 블록, 주상복합 용지 12개 블록이 배정된 상태다. 지금까지 공급된 물량은 1만여가구를 밑돈다.

2·4공구에는 이미 5700여가구가 입주해 있고 2009년 1월에는 64층 규모의 포스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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