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16,500원 ▼3,000 -0.94%)은 김 사장 취임 이후 1년만인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26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약 2배 가량(93.4%) 늘었다.
김 사장은 23일 LG타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석유화학 사업부문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소재사업 집중과 화학분야 신사업 확대, 기업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반석 사장의 스피드경영은 세부 실천과제로 압축된다.
석유화학 사업부문이 단순한 캐쉬카우의 역할을 탈피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김 사장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원료를 싸게 확보할 수 있다"며 "중국 사업이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사업규모 확대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톤당 50달러에서 100달러를 더 받을 수 있는 화학소재를 내놓는다면 기존 사업도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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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경영을 위한 2번째 과제로는 성장동력 확보를 들었다.
김 사장은 "노무라증권과 공동연구를 하고 AT&커니의 전문가를 영입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 위한 신사업팀을 구성했다"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대산석화를 인수한 경험을 살려 추가적인 M&A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회동과 관련해 구조조정설이 퍼진데 대해서는 "앞으로 업계에서 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LG화학은 너무 여러가지 석유화학소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LG석유화학과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관련 논의와 합병을 위한 조직건설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이기 때문에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