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외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이 각 계열회사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사업부문별 전문화와 경영위험 분산의 효과가 있다”며 “분사를 통한 지주회사 체제의 구축은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영권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외제약 (28,750원 ▲1,400 +5.12%)은 오는 7월1일 중외홀딩스(가칭)을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약회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녹십자와 대웅제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과거 유사한 사례를 참고로 판단할 때 중외홀딩스 재상장 이후 중외제약과의 주식 스왑이 예상되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중외홀딩스의 신주와 분할 후 중외제약 구주의 교환은 중외제약 대주주가 중외홀딩스 지분율을, 중외홀딩스가 중외제약 지분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영권 안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분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큰 중외홀딩스의 가치는 덤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중외, 중외산업 등을 떠안아 중외제약의 부담을 덜어주었지만 정작 중외홀딩스는 이익이 아니라 자산가치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중외제약의 목표주가를 2% 상향한 4만8000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이 제시한 분할 이후 중외홀딩스의 적정주가는 1만3950원(액면가 2500원)이며 중외제약의 주가는 6만7140원(액면가 5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