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용산국제업무지구 전면 재검토"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07.03.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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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대상지 5만평제외·용적률저하로 당초 개발효과 기대못해

철도공사는 29일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철도공사는 서울시의 자문결과와 관련 "개발대상지 13만4000평 중 5만평이 제외되고 용적률이 평균 580%에 그친다면 당초 기대했던 개발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며 기존 개발구상안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서울시가 5만평을 제외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은 낙후지역인 서부이촌동 일대에 대한 서울시의 재개발계획과 철도공사의 개발계획을 연계시키겠다는 뜻"이라며 "서울시의 고유업무인 재개발사업에 철도공사를 참여시킨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으며, 향후 재개발시 예상되는 각종 민원과 행정적, 법적 문제 등을 철도공사가 떠안고 가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노른자위 땅을 세계적 명품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당초 개발계획을 견지하면서 앞으로 서울시와 원점에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자 공모도 '조건부 개발'이라는 서울시 자문결과로 인해 잠정적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상징적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서울시의 조건부 개발 자문결과로 인해 좌초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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