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는 안전성 시험을 통과해 KOLAS(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 인증서를 취득한데 이어 과학기술부의 특수형 방사성물질 설계 승인을 얻음으로써 ‘이리듐-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의 상용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방사섭 근접치료는 선원과 가까운 종양에 다량의 방사선이 조사되고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정상 조직에는 적은 선량이 도달돼 손상을 피할 수 있고 치료효과가 높다. 하지만 방사선량이 높은 이리듐-192 선원과 이를 담는 캡슐을 소형화하면서 캡슐의 밀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보유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한 방사성동위원소 이리듐-192를 방사선 차폐공간인 핫셀(hot cell)로 옮겨 스테인리스 캡슐에 삽입한 뒤 레이저 용접으로 밀봉하는 단계를 거쳐 생산하게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이리듐-192를 생산하기 위해 원자로에서 중성자를 조사하기 위한 중성자 조사기술 및 장비 △제품 어셈블리 가공기술 △레이저를 활용한 정밀 밀봉 용접 조립기술 및 장비 △제조된 선원을 안전하게 운송해 치료기에 장착할 수 있는 밀봉 운반용기 등 제조공정 일체를 국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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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듐-192 밀봉 방사선원’은 치료에 임하는 의료요원이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원격으로 조정되는 HDR RALS(High Dose Rate Remote After Loading System; 원격후장전체계)를 구비한 근접 방사선 치료기에 장착돼 종양의 방사선 근접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이리듐-192 선원을 내장한 근접 방사선 치료기 약 60여개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리듐-192의 반감기가 74.2일로 짧아 3~6개월마다 새로운 선원으로 교체해야 한다. 교체 비용은 선원 1개당 약 1만 달러로 지금까지 전량을 외국 회사에 의존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수입 제품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이리듐-192 선원을 공급함으로써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 거대시설인 하나로 및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