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잘 나가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3.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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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동향]해외주식펀드는 악재에 고전

주식형펀드들이 선전하고 있는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최근 고전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주춤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는 하락폭이 덜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수탁액 50억원 이상 677개 공모펀드의 지난주 평균 수익률은 0.29%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 233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은 -0.30%로 손실을 봤다.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국내 증시가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못 냈지만 올해 들어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1년 평균 수익률은 6.24%이지만 6개월 수익률이4.02%(연환산 8.04%)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 수익률 50% 이상을 올렸던 중국 인도펀드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인도증시는 지난해 가파른 상승을 보이면서 연초이후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어 펀드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주 중국 인도펀드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국내 주식형은 지난주 배당주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배당주펀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외에 배당수익을 덤으로 올릴 수 있다. 배당주펀드는 주로 배당을 많이 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데, 대체로 기업의 가치보다 저평가돼 있어 증시 조정기엔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을 낸다.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우량주식적립식주식C1'이 주간 수익률 1.46%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동양투신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과 신영투신운용의 '신영고배당주식(A형)'은 각각 1.41%와 1.31%의 주간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도 지난주 1.12% 수익률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주펀드 '잘 나가네'


지난주 채권형펀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로 안전자산의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어 괜찮은 수익을 냈다. 수탁액 100억원 이상 채권형펀드 268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0.07%를 기록했다. 대한투신운용의 '대한퍼스트클래스중기채권1호는 지난주 0.10%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회사채 채권펀드인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1- 1클래스I'이 주간 수익률 0.09%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주식형펀드는 환매세가 누그러들고 해외펀드의 증가세에 힘입어 한달새 1조7352억원이 순증가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지난해말부터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에 따라 1개월전에 비해 1조6231억원 순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오는 22일 입출금이 하루씩 늦어지는 개인 MMF의 제도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같은 기간 5053억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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