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정신 안차리면 5~6년후 혼란"(상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7.03.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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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하락,국가전체의 문제..수출용 가전 해외생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5~6년 후 혼란스러운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9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07 투명사회협약 보고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주력업종의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삼성전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신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5~6년 후에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생활가전사업과 관련 "신경은 써야 하는데 한국에서 할만한 업종이 아니다"며 "내수는 하겠지만 수출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 "개도국으로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삼성은 생활가전사업을 접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수와 수출품의 생산기지를 차별화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국내는 연구개발(R&D)과 내수용 제품 생산기지로, 수출품은 전량 해외 생산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

삼성 관계자는 "현재 광주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광주공장은 내수용만 생산하고 해외 수출품은 물류 비용 등을 감안해 모두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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