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뉴코아 강남점, 자리 정말좋은데…"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7.01.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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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정말 좋은 데 말이야…"

25일 이랜드그룹이 보유한 알짜점포인 뉴코아 강남점이 매물로 나왔다는 본지 보도 후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목좋은 점포가 간만에 물건으로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남의 핵심 상권중 뉴코아 강남점(연면적 2만2000평)만한 데가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뉴코아 강남점과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강남점의 경우 단일 점포로 연간 매출이 8000억원 안팎에 이를 정도다.



문제는 뉴코아 강남점의 매각가. A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2500억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된다면 우리도 한번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볼만할 텐데 7000억원대는 사실 너무 비싸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뉴코아 강남점의 유력 인수자로 손꼽히던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도 이날 조회공시를 통해 뉴코아 강남점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 “사실과 전혀 다르며 뉴코아 강남점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코아 강남점 매각 문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통상적으로 물밑에서 논의돼야 하는 인수합병(M&A) 소재가 급작스럽게 수면위로 노출되면서 당사자들이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거론되지 않았던 제3의 주체가 부상하면, 뉴코아 강남점 매각 문제가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유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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