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HS창투의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던 대륜은 전 대표이사의 횡령 등으로 또 한번 법정 분쟁에 휘말렸다. 대륜은 이날 전 대표이사인 최재용 씨 등 8명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소송사기죄 등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아울러 박진호 씨 등 2명도 부당이득청구소송에 따른 소송사기죄로 함께 고소했다.
최근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선언한 엠피오의 현 경영진도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엠피오는 지난 10일 강신우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 3명이 불법 자금을 유출했다며, 상세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공시했다.
해묵은 모럴해저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허술한 제도가 도마에 오른다. 하지만 도덕성 문제를 논하면서 제도 탓만 하는 것은 어딘지 미진한 느낌이다. '물 샐 틈 없기가 불가능 하다'는 제도의 태생적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도덕성 회복의 관건은 뼈를 깎는 자정노력과 내부 통제 강화다. 공허한 외침보다는 떳떳하고 성숙한 '경영마인드'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