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 "KT&G가 담배 디자인 도용" 소송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6.1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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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담배회사 '던힐'이 KT&G가 자사의 담배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상표사용 금지 청구 소송을 냈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던힐토바코는 최근 이 법원에 KT&G를 상대로 제출한 소장에서 "피고가 원고의 '던힐 D 시리즈' 담배갑의 색체와 도형을 모방해 'Timeless Time', 'Time Lights', 'Humming Time'을 제조, 지난 8월21일 출시했다"며 "이는 원고의 상표권을 침해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KT&G의 '타임' 시리즈 담배갑은 펄(진주빛) 처리된 하얀색, 파란색, 초록색을 기본으로, 중앙에 'T'를 형상화한 양각의 은색 도형을 새겨 넣었다.



던힐 측은 "타임 담배 중앙의 양각 은색 도형은 던힐 D 시리즈가 'DUNHILL'의 'D'를 양각의 은색 도형으로 만든 것을 그대로 본딴 것이고, 타임 담배갑의 펄 처리된 색채나 은색 도형 옆에 고딕체로 표기된 대문자 'TIME' 역시 던힐 D 시리즈를 그대로 모방한 것"며 "전체적으로 타임 담배와 던힐 D 시리즈는 색채, 도형 및 글자의 모양, 크기, 위치 등에 있어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던힐은 2004년 D 시리즈 담배갑의 색채와 디자인 등을 국제특허 등록한 상태다.



던힐은 "원고는 2002년 이같은 색채와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고 남아프리카를 시작으로 던힐 D시리즈 판매 지역을 확대해 왔다"며 "원고가 한국에서 던힐 D 시리즈 판매하기 불과 2주 전인 8월21일부터 피고가 이와 비슷한 타임 시리즈를 내놓은 것은 피고는 악의적으로 상표권 침해행위를 치밀하게 계획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힐 D 시리즈는 던힐의 한국내 제조·판배법인 BAT코리아에 의해 올 9월 초 한국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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