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 부회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400여명의 국내외 고객을 초청한 가운데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이 선언했다.
구자명 부회장은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혁신과 변화로 글로벌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온산 제련소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종합 리싸이클링 사업전개, 해외사업추진, R&D 강화를 통해 2015년 동 제련 업계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LS니꼬동제련은 '2015년 세계 1위' 도약을 위해 4대 사업과제와 3대 역량 강화 과제를 제시했다. 중장기 성장전략의 4대 사업과제는 △온산제련소 수익성 제고 △종합 리싸이클링 사업전개 △해외사업추진 △R&D강화 등이다. 3대 역량과제는 △인재확보 △동(銅) 생산능력 확대 △자금 조달 능력 강화다.
특히 LS니꼬동제련은 현재 57만톤 수준인 동 생산능력을 2015년까지 100만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능력은 57만톤에서 60만톤으로 다소 부수적으로 확대하지만, 글로벌시장의 경우 향후 10년간 40만톤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구 부회장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동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 광산을 개발해 안정적인 동광석 확보도 중요하다"며 "향후 10년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2조원의 상당부분을 해외 동광산에 투자,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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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LS니꼬동제련은 대한광업진흥공사와 종합상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구 부회장은 해외 제련소 건설 계획과 관련 "중국을 제외한 경쟁국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라 추가적인 제련소 건설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그러나 중국은 세계 동 소비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지난 9월초 중국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규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니꼬동제련은 1936년 장항제련소를 시작으로 국내 비철제련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기업이다. 1996년 영업이익 170억원 수준에서 2005년 193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유일의 동제련회사다. 주로 칠레 등 남미 지역으로부터 동광석을 수입, 제련 정제 처리를 한 뒤 연간 57만톤의 전기동을 공급하고 있다. 전기동 생산규모로는 세계 2위 생산업체다.
LS니꼬동제련은 최근 국제 동(銅) 가격 상승으로 올해 매출을 지난해 2조7000억원보다 70% 가까이 성장한 4조5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LS니꼬동제련의 창립 70주년 기념식에는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과 아돌포 카라피 칠레대사 등 정관계 인사와 구자홍 LS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