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씨 고정간첩 혐의 집중 조사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6.10.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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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운동권 간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 국가정보원은 구속된 장민호씨(44)가 남한과 북한을 오가면서 고정 간첩으로 활동해온 혐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7일 미국 시민권자인 장씨가 북한 조선노동당에 가입해 충성서약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로 장씨를 구속했다.

장씨는 1980년대 이후 북한 노동당에 가입했으며, 간첩 교육을 받은 뒤 국내에서 10여년 동안 간첩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장씨를 상대로 국가기밀 등 주요 정보를 북한에 전달한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가 3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이후 국정원이 미행과 감청 등을 통해 장씨의 행적을 추적해 왔다"며 간첩 혐의를 입증할 상당한 자료가 있음을 시사했다.

장씨가 정계 및 시민단체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사실에 비춰 장씨의 간첩 혐의가 입증될 경우 대형 간첩단 사건으로 비화되는 상황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장씨와 함께 중국에서 북측 인사와 만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기영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과 회사원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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