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한다면 한다" 3Q 외형성장 1위

은행팀 기자 2006.10.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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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 성장세 둔화..국민은 견조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자은행인 신한은행이 원화대출금과 총수신 등 3/4분기 외형 영업에서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구 조흥은행과의 통합 작업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 하나은행 등의 추격을 허용하자 영업의 고삐를 바짝 죈 결과다.

반면 우리, 하나은행 등 상반기 외형을 대폭 늘렸던 은행들은 수익성 제고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면서 외형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10월 초 전산 통합 작업이 끝나면 영업 강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돼, 다른 은행들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여신증가, 신한-국민-우리-하나 順



4일 국민은행 (0원 %) 신한 우리 하나은행 외환은행 (0원 %), 농협 등 6개 주요은행들로부터 9월말 현재 총수신(은행계정+신탁계정 기준), 여신(원화대출금 기준) 잔액 등을 받아 비교한 결과 3/4분기에 핵심자산인 원화대출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銀 "한다면 한다" 3Q 외형성장 1위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9월말 현재 87조6656억원으로 6월말 대비 4조5096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중에는 원화대출금이 1조986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하반기 들어 3개월만에 상반기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것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우리, 하나은행 등이 폭발적인 자산 증가로 추격해오자 하반기 들어 영업력 강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이달 초 전산 통합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고나면 신한은행의 영업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약진도 돋보였다. 상반기 원화대출금이 3조921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던 국민은행은 7~9월 석달동안에만 3조2357억원어치를 늘려, 신한은행에 이어 증가액이 두번째로 많았다.


상반기 중 각각 14조6781억원, 11조2690억원씩 원화대출금이 대폭 늘어났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3/4분기 증가액은 3조원에도 못미쳤다.

9월말 현재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6월말 대비 2조9440억원 늘어난 91조8850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신한은행을 제치고 원화대출금 잔액 규모 2위로 올라섰던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원화대출금 잔액 차이가 6월말 5조7850억원에서 4조2194억원으로 1조5000억원 가량 줄게 됐다.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4분기말 현재 전분기말 대비 2조6073억원 늘어난 71조1067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3/4분기 중 9356억원 늘어난 30조5883억원을, 농협은 6535억원 증가한 83조65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신도 신한은행 1위, 2위는 농협

신한銀 "한다면 한다" 3Q 외형성장 1위
수신 부문에서도 신한은행의 분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중 총수신(은행+신탁계정)이 2조585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던 신한은행은 7~9월 중에만 6조3138억원이 늘어나 3개월만에 상반기의 3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농협의 총수신 잔액이 5조8957억원 증가해 2위, 국민은행이 3조355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조9439억원, 1조708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반기 총수신이 4573억원 감소했던 외환은행은 3/4분기 중에는 8559억원 증가해 영업력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증권 판매는 3/4분기 들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 초단기투자금융 (MMF) 익일매입제 시행 등으로 MMF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이 3/4분기 중 수익증권 판매잔액이 1조1871억원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고 우리은행이 9400억원으로 2위, 신한은행(4648억원)과 하나은행(2723억원)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농협은 수익증권 판매잔액이 3/4분기 중 2조72억원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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