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우리, 하나은행 등 상반기 외형을 대폭 늘렸던 은행들은 수익성 제고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면서 외형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증가, 신한-국민-우리-하나 順
국민은행의 약진도 돋보였다. 상반기 원화대출금이 3조921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던 국민은행은 7~9월 석달동안에만 3조2357억원어치를 늘려, 신한은행에 이어 증가액이 두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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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각각 14조6781억원, 11조2690억원씩 원화대출금이 대폭 늘어났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3/4분기 증가액은 3조원에도 못미쳤다.
9월말 현재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6월말 대비 2조9440억원 늘어난 91조8850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신한은행을 제치고 원화대출금 잔액 규모 2위로 올라섰던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원화대출금 잔액 차이가 6월말 5조7850억원에서 4조2194억원으로 1조5000억원 가량 줄게 됐다.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4분기말 현재 전분기말 대비 2조6073억원 늘어난 71조1067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3/4분기 중 9356억원 늘어난 30조5883억원을, 농협은 6535억원 증가한 83조65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신도 신한은행 1위, 2위는 농협
다음으로 농협의 총수신 잔액이 5조8957억원 증가해 2위, 국민은행이 3조355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조9439억원, 1조708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반기 총수신이 4573억원 감소했던 외환은행은 3/4분기 중에는 8559억원 증가해 영업력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증권 판매는 3/4분기 들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 초단기투자금융 (MMF) 익일매입제 시행 등으로 MMF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이 3/4분기 중 수익증권 판매잔액이 1조1871억원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고 우리은행이 9400억원으로 2위, 신한은행(4648억원)과 하나은행(2723억원)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농협은 수익증권 판매잔액이 3/4분기 중 2조72억원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