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에서는 인천에 대규모 부지를 보유한 한진중공업 대우차판매 등이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송도에 부지를 '찜'한 코스닥 기업들의 자산가치는 눈여겨 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26일 증권업계 및 송도개발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서부트럭터미날 동양텔레콤 엔하이테크 루보 코바이오텍 등이 송도에 부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텔레콤은 지난해 송도 지식산업발전단지(테크노파크)로 사옥 일부를 이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송도의 기술 집약적인 연구조건을 눈여겨 본 후 1700여평의 부지를 구입했다"며 "2004년 입주가 결정된 이후 당시 주당 1000원 가량을 선회하던 주가가 지난해 들어 2800원대까지 올랐다"며 "송도로 사옥을 이전한 사실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송도의 개발 가능성이 큰 만큼 자산가치가 상승할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들은 코스피 기업들에 비해 부지를 구입할 만한 여유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로 산업클러스터 등에 소규모 부지를 구입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향후 송도 개발이 본격화된다면 자산가치가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송도 개발 자체가 하나의 이슈를 가진 테마주에 속하기 때문에 투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자산가치를 노리고 입주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슈 등을 통해 주가가 상승한다고 해도 이러한 주가 상승이 기업의 실적변화나 성장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므로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