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 나도 할 수 있다!

김용섭 디지털 칼럼니스트 2005.10.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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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의 2030성공습관]책을 쓰면 일석오조 이상 효과 있다

편집자주 디지털 컨설턴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섭씨가 새로이 20대를 위한 성공학 코너를 선보입니다. 김용섭씨는 20대를 위한 자기계발서인 'COOL HABITS 55 - 20대를 바꾸는 성공습관' 을 비롯해 '디지털 신인류', '길거리에서 만난 마케팅의 귀재들' 등 십여권의 책을 저술했습니다. 김용섭씨는 또한 자신의 개인홈페이지(www.digitalcreator.co.kr)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책 쓰기, 나도 할 수 있다!


자신의 노하우나 전문성을 담은 책을 쓴다는 것은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물론 누구나 책을 쓰지는 못한다. 누구나 쉽게 쓰지는 못하기에 더욱더 가치있는 일인 셈이다.

책 쓰기는 20대부터 준비해서 향후에 꼭 도전해 봐야 할 미션 중에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고, 책 쓰는 것도 작은 습관에서 출발함을 말해주고 싶다.



아무나 책을 쓰지는 못한다고. 맞다. 아무나 쉽게 쓸 것 같으면 권하지도 않는다. 책 쓰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기에 권하고 싶은 것이다. 책은 무슨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들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들이 책을 쓰는 것은 여러분들에 비해서 훨씬 수월할 것이지만, 직장인들이라도 책쓰기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길 꼭 해주고 싶다. 실제로 필자가 주위사람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책쓰라고 얘기했더니, 그 얘길 듣고 책을 써낸 사람도 몇명 있다.



하루에 A4로 한 장씩 정리해두면 일년이면 365장이나 된다. 그 정도 분량이면 웬만한 책 2권에 가까운 분량이다. 즉, 하루에 A4로 반장씩만 정리하더라도 일년이면 책 한권의 분량만큼의 정보가 되는 것이다.

하루에 A4 반장도 못쓴다 말인가. 오늘 집에서 A4 반장을 한번 써보라. 몇글자, 아니 몇줄 쓸 것도 없이 금방 지나가는 분량이다. 분명 책은 아무나 쓸 수는 없지만, 여러분은 그 아무나가 아니지 않는가.

여러분은 아무나가 아닌 아주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고, 늘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럼 무엇을 써야 하나. 대개 책은 이론서와 실용서 두가지로 나눠진다. 이론서는 학자들의 몫이다. 흔히 대학교수를 비롯한 박사들이 써야 할 것이 이론서이다.


20대인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도전할 영역은 자신의 전문분야 혹은 관심분야의 오랜 경험이나 전문성을 담은 실용서가 적합하다. 직장인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이론서를 썼다고 해도 그것이 인정받기란 힘들다. 이미 그 분야의 명망있는 학자나 교수, 전문가의 영역에 도전하기란 현실적으로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용서는 다르다. 실용서는 해당 분야의 실무 경험자와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 그러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는 책이다. 따라서 20대가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분야이고, 실제로 그런 도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인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난 글을 잘 못쓰는데' 라고 말하지 마라. 책 쓰는 것에서 소위 말하는 글쓰기 능력, 즉 문장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실용서를 쓰기 위해서는 문장력보다 자신만의 노하우와 그 노하우를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글치가 아니라면 전혀 문제없다. 그리고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출판사에서 윤문교정과 윤색을 통해서 바로잡아 줄수도 있으니 걱정하지마라. 소설 쓰자는게 아니다. 창의적인 뭔가를 끄집어내서 창작하자는게 아니다. 자신이 그동한 행한 일들에 대한 정리, 그로부터 얻은 노하우에 대한 정리가 바로 책쓰기 작업이다.

예를 들어, 10년동안 보험영업을 한 사람이라면 보험영업을 하면서 터득한 사람 상대 노하우를 기록해도 좋다. 그러면서 영업할 때 사람 상대하는 노하우에 대해서 자신의 사례와 함께 제시해도 좋다. 그 내용을 좀 다듬고 살을 붙이면 '세일즈맨을 위한 고객응대 노하우'라는 번듯한 제목의 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분야든 직장인들이라면 자신만의 분야에서 자신이 쌓은 노하우라는게 있기 마련이다. 그런 것을 정리하는 것은 비단 책쓰기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직무를 위해서도 한번쯤 해두면 좋을 일이다. 그런 정보를 책이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해도 좋고, 관련되는 까페나 포럼 등에서 공유해도 좋다. 아니면 자신의 후배 사원들에게 교육용 자료로 사용해도 좋다.

아는 출판사가 없다고. 그게 당연하다. 처음엔 필자도 아는 출판사가 없었다. 처음 책쓰기를 도전할 때에만 해도 출판사 주소와 팩스번호, 전화번호만 알고 무작정 찾아다니곤 했다. 그땐 이메일도 보편화되지 않아서 기획서를 팩스로 보내고, 직접 들고 찾아가고 했었다.

20대 중반이던 필자의 첫번째 집필 원고가 일년여간 10여개 출판사를 돌아다닌 끝에 겨우 출간에 이르렀다. 발품 팔며 다니고 출판사에 열심히 책 출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이룬 결과였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통해 첫 번째 책을 냈고, 그 뒤로는 매년 1~2권 정도를 꾸준히 쓰고 있다.

아마도 첫 번째라는 단추를 끼우지 않았더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누구에게나 첫 번째는 있게 마련이다. 결코 쉽지만은 않을 그 첫 번째를 두려워하고 피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책쓰기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검색엔진에서 출판사만 검색해도 수백개가 나온다. 출판사 사이트에는 출판사의 각종 정보와 함께 출판의뢰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그리고 책마다 출판사의 연락처와 정보들이 나오므로, 자신이 쓰고자하는 분야의 책을 한권 사서 봐도 된다.

신문만 펼쳐봐도 책광고가 나오고, 거기엔 출판사 연락처도 나온다. 이렇게 쉽게 출판사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경로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아는 출판사가 없으면, 지금부터 알면 된다. 출판사에서 일하지 않는한 출판사와 잘 알고 지내는 이는 드물다. 그러니 출판사 잘 모른다고 겁먹을 것은 전혀 없다.

책쓰기에 도전하는 것은 최소 일석오조다! 꿩먹고 알먹고의 수준을 넘어서 최소 일석오조다. 우선 책을 써서 자신의 가치와 몸값을 높일 수 있어서 좋고, 책을 통해서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고, 그 책을 자신의 업무와 연관해서 활용할 수 있어서도 좋고, 책이 팔리면 인세를 받아서도 좋고, 책을 냈다는 만족감과 자신감이 더욱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서도 좋다.

물론 이밖에도 책쓰기의 좋은 점은 더 많이 열거할 수도 있다. 그만큼 직장인들에게 책쓰기는 한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일인 것이다. 당부하건대, 책을 자비로 출간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간혹 그렇게 해서 책을 내려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별로 도움 안되는 책쓰기이다. 혼자 만족하고 말 책 한권을 내자는게 아니라, 남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책으로서 정식 출판 시스템을 통해 출간되어 서점으로 유통되는 책을 내자는 것이다.

책은 자신의 전문성을 대외적으로 객관화하여 인정받는 기회인 것이다. 그것을 자비출판으로 한다면 전문성도 객관성도 인정받지 못하고 혼자 만족하려고 돈내서 찍은 경우로 전락할 가능성만 높다.

자! 지금부터 1년을 계획하고 준비해 보라! 준비한 것을 바로 책으로 출간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에게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정리한 노트를 가질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 그 내용을 토대로 또다시 준비한다면 수년내에 한권의 책을 분명 출간할 수 있을 것이다. (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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