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재테크

장홍열 한국기업평가원장 2005.09.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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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경영]골프 보험..사고 대비, 목돈 마련의 일석이조

필자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15년 골프 장기보험에 가입한 일이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험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이유는 보험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

최근에 와서는 웰빙바람이 불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이 틈을 타서 여러종류의 보험상품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각자의 생활과 연관이 있는 보험상품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한국에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국민의료보험이 있고 나머지는 선택적으로 자기 필요에 의해서 한 두개씩 가입하는 것이다. 국민의료보험은 병원 신세를 저 본 사람은 그 고마움을 알게 된다.

보험이란 당장 눈에 보이거나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예측할 수 없는 무언가 위험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무형의 금융자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필자가 매월 불입액 15만원하는 15년짜리 장기골프보험에 가입했다고 하니까 주위의 친지들로부터 “당신 미쳤나”하고 많은 놀림도 받았다.



이 골프보험은 D화재보험이 처음 개발해 선보이면서 지금은 다른 손해보험회사들도 이와 유사한 보험을 내놓고 있다. 골프보험하면 홀인원 보험만 알고 있지 골프에 관련된 일반 상해 및 상해 후유장해, 자동차, 항공기사고, 홀인원, 골프용품 손해, 골프장(연습장 포함)내에서의 모든 사고 등이 보장되는 일종의 골프종합보험은 잘 모르고 있다. 골프로 인한 사고에 대비한 골프비용 준비금으로 안성맞춤이다.

필자는 실제로 지난 추석전날에 골프용품손해 보상 혜택을 보험사로부터 직접 받았다. 필자가 오랫동안 사용하던 드라이버 헤드에 금이 가서 보험사 손해보상팀에게 전화로 문의를 했더니 필요한 서류 몇 가지를 갖추어 제출해줄 것을 친절히 요청받았다.

놀랍게도 서류 접수에서 보상금 처리가 규정대로 48시간 이내에 처리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앞날이 무척 밝음을 확신했다. 그리고 손해보상팀 사무실을 직접가보고 또 한번 놀랐다. 직원들이 전부 젊은 여직원들로 수없이 걸려오는 보상 문의에 쉴틈없이 친절하게 답변하는 근무태도를 보면서 우리나라 보험산업 발전의 원동력은 역시 여성이 있음을 실감했다.


지난날에는 보험하면 `보험아줌마` 시대가 있었다. 이들의 발품이 오늘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기초가 된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최근에는 고학력 여성들의 전문직업의 하나인 보험설계사로 바뀌었을 뿐이지 그 주체는 항상 여성들이다.

필자는 앞으로 보험기간이 만료되는 15년 동안은 골프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또 계약이 만료되면 불입금도 환급받을 수 있어 알토랑 같은 목돈도 생기게 된다. 이것도 나이든 사람에게 재(財)테크의 하나가 된다. 일석이조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골프보험 하나쯤은 들어 두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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