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에는 우수하지만 국가경영의 한 축을 책임진 리더로서의 성적표는 평이하다. 개인 차원은 신뢰감, 대인관계는 신뢰성, 관리는 권한 위임, 그리고 조직은 방향 정렬의 능력을 요구하는 교과서적 리더십의 합리성으로 본다면 개인차원과 대인관계에 강한 리더십이라고 볼 수 있다.
장관들의 리더십 자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베스트(Best) 5는 성실, 도덕성, 열정, 신뢰, 문제의식 순서로 나타났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말해준다. 반면에, 워스트(Worst) 5는 정치성, 교섭능력, 경쟁심, 신속성, 의견수렴이다. 대외 활동에 약하며 조직통솔자로서의 역할에 약한 모습이다. 신중하다고 해석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무사안일의 소극적인 자세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장관의 컬러리더십 분석을 종합하면 성공패턴이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방향설정능력에 초점을 맞추어라. 리더십은 방향설정능력과 통솔력의 합작품이다. 장관은 무엇보다도 방향설정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되는 리더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열정과 소신을 갖고 도전하라. 열정만 있고 도전은 하지 않는 비겁한 리더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라. 셋째, 신속한 대응을 중시하라. 실패한 리더는 방향을 잘못 설정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형편없는 최악의 리더는 방향설정을 계속 유보시키는 리더이다. 눈치나 보라고 장관에 임명된 것이 아닐 것이다. 또한 눈치나 보려고 중책을 맡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제 우리 장관들도 스스로에게 솔직한 리더가 돼야 한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장관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자기관리에 성공한 ‘흠이 없는 리더’라는 점이다. 자기관리에 성공하지 않고서 어떻게 국가경영의 한 축을 맡는다는 말인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점이 한 가지 경종을 울려준다. 우리가 얼마나 구시대적 발상으로 리더를 뽑는가하는 점이다. 국제경쟁 시대에 필요한 리더상은 올바른 방향설정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도덕적으로 문제없는 리더를 뽑는데 바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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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제 박수를 치자. 장관의 인간적인 완벽성이 아니라, 국가경영에 기여하는 잠재력과 기여도에 대해 박수를 치자. 장관은 국가경영의 방향을 설정하는 리더임을 잊지 않도록 열심히 박수를 치자./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부 신완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