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호 사장의 리더십 컬러를 찾아보기 위해서 직원 21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응답을 받았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2.86%가 ‘주황색 브랜드 리더’를 1위로 꼽았고, 뒤를 이어 초록색 파워 리더가 21.43%로 나타났다.(그림 참조) 리더십 평균 점수도 역시 브랜드 리더가 단연 높게 나타나 브랜드 리더로 꼽기에 충분해 보인다.
초고속으로 CEO에 취임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미 리더로서 백 사장의 브랜드는 강력하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은 그런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해관계자 그룹에게 직접 설파를 해야 되는 입장이다. 속된 말로 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백 사장의 브랜드 파워가 국민투자운용에서의 채권부문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점이다. 이미 브랜드 리더로서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 익숙해 보이는 백경호 사장의 리더십은 선천적인 투자자로서의 자질이 배어난다. 실력과 실적으로 승승장구한 배경과 거품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철학이 그런 자질을 뒷받침한다. 박빙의 승부에서 더욱 강할 것 같은 파이팅 정신이 느껴진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계층간 폭을 좁히고 팀 중심의 경영체제를 도입하여 경쟁문화를 추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접근방식이다.
브랜드 리더십이 높은 리더는 일반적으로 리더십 평가의 산포가 크다. 백 사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리더십 자질들 간에 격차가 큰 편이다. 물론, 이런 격차가 없다면 브랜드 리더는 힘을 잃는다. 생각과 행동이 다른 것이 브랜드 리더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그런 차별성을 편안한 눈길로 바라보도록 만드는 것은 브랜드 리더가 해야 할 숙제이다. 백 사장도 이제 리더십 영향력에 신뢰라는 조미료를 첨가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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